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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덕sk리더스뷰 기부채납지에 유아놀이시설 만들어주십시오.
작성자 안** 작성일 2022.11.15 조회수 779
존경하는 마포구의회 의원님들께.
애면글면 육아와 생업에 힘쓰는 맞벌이 부부입니다.
부디 간곡한 청이 구청장님께 닿길 바라며 글을 씁니다.

마포구 공덕sk리더스뷰 기부채납지에 <육아시설>이 아니라 <컴퓨터교육실>이 들어선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젊은 맞벌이 부부가 가장 많이 산다는 마포 공덕에서 이게 무슨 소리인가 싶었습니다.
그 어느 자치구보다 어린 영유아가 가장 많은 이 곳에,
공공 육아시설이 아니라 컴퓨터 교육실이라니요.
마포구 입장에서보면 육아 시설이 골고루 있다고 여기시겠지만,
서마포와 동마포 육아시설은 천양지차입니다.
공덕쪽 육아시설 한번 검토해보셨나요?
상업지가 몰려 있는 탓에, 아파트도 대단지가 아니라 소규모 단지가 대부분입니다.
놀이터는 어떤가요.
주상복합이 있거나, 혹은 빌라촌이 있거나, 혹은 한두동 짜리 소규모 아파트 단지를 들여다보셨나요.
애들 그네 하나 없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은 옆 아파트 단지로 '원정 놀이터'를 갑니다.
그런데 그 아파트에서마저도 "단지 내 아동만 이용 가능"하도록
자물쇠를 걸어두었습니다.
일부 단지에서는 쫓겨나는 경우도 있었다고 해요.
이런 공간일수록 자치구에서 만들어주는 유아놀이시설이 더욱 절실합니다.

좋은 아파트단지에서마저 놀이터 이용을 막아버리면,
빌라에 사는 아이들, 소규모 단지에 사는 아이들은 어디로 가서 놀아야 할까요.

아이들은 놀면서 큽니다. 놀면서 배웁니다.
아이들에게 놀이터는 곧 사회입니다.
그런데 학교와 학원 외에는 갈 곳이 없습니다.
어린이집을 나와서도 아이들이 에너지를 해소할 곳이 없습니다.
그런 저희에게 유일한 희망이 <기부채납지>였습니다.

그래, 젊은 부부들이 많이 사는 마포구청이라면, 그 어느 자치구보다 아이들의 공간을 위해 애써주시겠지, 믿고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난데없는 컴퓨터 교육실이라니요.
누구를 위한 컴퓨터 교육실이란 말입니까.

근처 주민들과 아이들이 애타게 기다리는 실내놀이터는 어떤 이유로 거부하신 걸까요.
이 소식을 듣고 허탈한 한편 서글펐습니다.
우리 아가들은 제대로 된 놀이 공간도 확보하지 못한 채, 또 어디를 전전해야 하나...

마포는 상업지와 밀접하게 맞닿아 맞벌이 부부들의 수요가 집중되는 곳이지요.
이곳을 주거로 삼은 것은 선택이 아니라 생존이었습니다.
치열하게 일해서 돈 벌어 세금내고, 아이 낳아 키우고, 그렇게 셋,넷, 다섯 식구 옹기종기 살아가는 곳입니다.
아이키우기 어려우니, 아이 맡길 곳이 여의치 않으니 회사라도 가까워야 그나마 주위에 손 안 벌리고 내 새끼 내가 케어할 수 있겠다,
이런 생존이었던 겁니다.

이태원 참사가 왜 일어났나를 돌이켜봅니다.
한 문화학자는 그러더군요.

코로나에, 취업난에, 젊은이들이 쌓인 에너지를 분출할 기회가 없었고,
기성세대는 이해하지 못하는 서양의 핼러윈 문화가
2030 아이들에게는 에너지를 분출할 수 있는 축제의 장이었다고.
어쩌다 한번... 그 축제를 즐기고자 많은 젊은이가 이태원을 찾았고, 홍대를 찾았고, 강남을 찾았습니다.
참사 장소가 이태원이었던거지, 참사는 그 어디에서도 일어날 수 있었던 겁니다.
그리고 그 원인은, 어쩌면 말입니다, 기성세대의 무관심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에너지를 해소하지 못하고 자신들의 놀이문화를 기성세대에게 인정받지 못해
본인들만의 축제로나마 마음껏 즐기기 위한 날이었던 것이죠.
사고 후에도 기성세대는 아이들을 지켜주지 못했습니다.

우리 마포구의 영유아는 어떤가요?
우리는 아이들 양육에 꼭 필요한 <놀이>를 제공해주고 있는 걸까요?
아이들이 배우며, 놀이하며, 자랄 수 있는 사회적 인프라가
충분히 갖추어졌다고 생각하십니까.
우리는 우리의 미래가 될 아이들에게,
마포구에 세금 내고 당당히 사회의 일원으로 자리할 아이들에게
충분한 관심과 지원을 해주고 있는 걸까요?

마포구에는 아직 기회가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필요한 건 컴퓨터 교육실이 아닙니다.
눈비오는 궂은 날에도 언제든지 찾아 한번 맘껏 뛰고 갈 수 있는,
에너지를 분출할 수 있는 공공의 놀이터가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꼭 필요합니다.
부디 아이들의 공간을 조성해주세요. 간곡히 요청드립니다.

사유지 주차장 자리가 모자라면 공공주차장 만들지 않습니까.
그게 사고를 방지하고, 그 지역을 살리는 일이기도 하니까요.
공덕에 영유아 아이들은 너무나 많지만,
아이들을 위한 공간은 턱없이 부족합니다.
사유지 놀이터는 더이상 공공의 영역이 되지 못합니다.
사유지니까요.
그 아파트에 살지 않으면 이용을 못하고 아이들이 쫓겨나야 합니다.
그 수치심과 수모를 겪은 우리 아이들이
앞으로 마포구에서 어떻게 살아갈 수가 있겠습니까.

그리고 아이들에게 충분한 놀이를 제공하지 못하는 맞벌이 부부는
어떻게 마포구에, 서울시에 세금 내고 살겠습니까.

아직 기회가 남아 있다면, 부디 공덕에 사는 아이들을 위해서
기부채납지에 <실내 놀이공간>을 만들어주십시오.
이 곳이 공공의 공간으로 남아있는 이상,
근처에 있는 소규모 단지, 빌라에 사는 아이들도
쫓겨나는 일 없이, 주말에도 아이들은 마음껏 뛸 수 있을 것입니다.
부디 신중히 검토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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